'프레임'에 해당되는 글 1건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 -최인철- :: 2009/04/03 12:15
1.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프레임
본인이 원할 때만 기증자가 되는 나라의 경우, 국민들은 '장기기증을 꼭 해야 하는 이유?'를 찾게된다. 장기기증을 하지 않는 것이 자동적으로 선택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장기기증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으로 인식된다. 또한 어떤 사람이 장기지증을 할 의사가 없다면 그 사람은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 그런데 반대로 장기기증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련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기증할 마음만 있다면 절차가 무슨 대수냐고 하겠지만, 귀찮아서 죽기도 싫다는 게 인간의 심리가 아니던가?
장기기증에 대해 가입하기 정책을 취하는 나라에서는 아무리 장기기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캠페인과 교육을 실시한다 해도 효과가 크지 않다. 그러나 탈퇴하기 정책을 실시하는 나라에서는 장기기증 캠페인과 교육을 따로 실시하지 않아도 월등히 많은 살마들이 장기기증을 하게 된다. 단순하게 보이는 프레임 하나가 삶과 죽음의 문제를 이처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이다.
- 나 또한 아직 장기 기증에 대해 뾰족히 생각해 본 적도 없지만, 내가 나서서 장기 기증을 하겠노라 할 용기가 아직은 없다. 하지만, 탈퇴하기 정책이었다면 내가 탈퇴할 생각을 했을까? 장기 기증 캠페인을 하는 것을 보고 과연 저런 캠페인이 얼마나 사람들을 유도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었다. 그런데 저자의 말처럼.. 유럽의 몇몇 나라들처럼 탈퇴하기 정책이라면 캠페인보다도 훨씬 큰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글을 쓰면서 왜 뉴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싸우는 모습이 그려지는 건 왜일까...
2. 틀 속에 갖힌 마음
아버지와 아들이 야구 경기를 보러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런데 아버지가 운전하던 차의 시동이 기차선로 위에서 갑자기 멈춰버렸다. 달려오는 기차를 보며아버지는 시동을 걸려고 황급히 자동차 키를 돌려봤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기차는 차를 그대로 들이받고 말았다.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죽었고 아들은 크게 다쳐 응급실로 옮겨졌다. 수술을 하기 위해 급히 달려온 외과 의사가 차트를 보더니 "난 이 응급 환자의 수술을 할 수가 없어. 얘는 내 아들이야!"라며 절규하는것이 아닌가?
- 내가 이 책을 펼쳐든건 두번째.. 사실 인문서적보다 문학서적을 좋아하는 내가 인터넷 서점에서 이 책을 고르게 된 것은 무언가 지금과 다른 삶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역시... 인문서적이라는 이유로 함께 배송되어온 다른 책들과 차별받고 책장에 그냥 꽂혀버리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날, 인문서적을 좋아하는 남편이 이 책을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다. 책장을 덮은 남편은 이 책이 참 괜찮노라고 평했다. 내가 고른 책을 남편이 먼저 읽었다는 것이 괜한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해서 다시 책을 집어들었다. 책 앞부분에 실린 이 짧막한 이야기... 의사가 엄마라는 생각을 못하고 나도 frame에 갖혀서 허우적거리는 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 당시 내가 그리 바빴나? 이 책을 다 읽지 못하고 책은 다시 책장에 꽂히게 되었다. 그리고 어제 나는 괜한 호기심에 내가 읽었었다는 사실을 잊어먹고 다시 책을 펼쳐들었다.
이 이야기를 읽다가 깜짝 놀랐다. 또 의사가 엄마일수 있다는 것을 생각못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예전에 이 책을 조금 읽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떻게 두번이나 같은 이야기에서 허우적대고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내 자신이 열려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더욱 성에 관해서는 양성평등을 주장할만큼 남자에 뒤지고 있다는 생각도 안할 뿐더러 생각이 깨어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똑같은 이야기에서 두번이다 같은 생각을 하다니..
나에게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3. 나의 선택이 보편적이라 믿는 이유
나는 있는 그대로 세상을 보고 있기 때문에, 내 주관적 경험과 객관적 현실 사이에는 어떤 왜곡도 없다고 믿는 이런 경향성을 철학과 심리학에서는 '소박한 실재론(Native realism)'이라고 한다. 이런 경향 때문에 사람들은 '내가 선택한 것을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선택할 것'이라고 믿게 된다.
- 내 성격은 사실 이기적이다. 주장도 세고 고집도 세다. 이런 내 성격을 보완해 주기 위하여 어머니는 나를 키우며 많은 노력을 하셨다.
학급이 새로 편성되는 새 학년이되면 늘 어머니는 반에서 어려운 친구나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친구들과 어울릴 것을 가르치셨다. 사실 어머니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라면 공부잘하는 아이와 어울리라고 하셨어야했는데 말이다. 또한 고등학교가 되어서는 불쌍한 할머니들이 모여사시는 수녀원에 다니도록 소개를 해주시기도 하셨다. 이 모든 노력은 딸이 타인을 이해하며 살아가기 바랬던 어머니의 배려였던 것이다.
덕분에 많이 갈고 다듬어지며 살아왔지만 나는 여전히 고집세고 주장강한 사람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아마도 내가 소박한 실재론이 너무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서가 아닐까? 남편을 만나고 결혼해서 살면서 가끔은 깜짝깜짝 놀란다. 남편이 저런 생각을 하고있었구나... 그런데 그는 그 사실이 당연시 하고 나는 내가 생각하는 바를 당연시 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이가 들어가며 내게 많은 경험이 축적되어지면서 나는 타인에 대해 읽어가려고 한다. 그렇게 노력하며 살아가려고 한다.
4. 3장을 나가며
<<몰입의 즐거움 finding flow>>의 저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ti)는 사람들이 어떤 일에 깊이 몰입해서 자기 자신에 대한 자각이 없어지는 상태를 '플로(Flow)'라 부르고 플로 상태가 행복과 성취를 가져온다고 주장한다.
-내가 flow상태로 가는 때는?
책을 읽을때? 밤새 읽던 책을 놓치 않는다. 특히 문학류 --^ 우리 어머니도 그런다.. 닮았나보다.
드라마를 볼때? 아이를 낳고 생긴 버릇이다..--; 아이 먹이면서 무의식적으로 빠져서 멍~
수를 놓을 때? 요즘 수 놓는 걸 안해서 잘 모르겠지만, 대학교때까지는 목도리나 수놓는 거 시작하면 끝장본다.
또 있었나? 흠.. 공부하는데 flow상태로 가면 얼마나 좋을까...
5. 접근 프레임을 견지하라
자기 방어에 집착하지 말고 자기 밖의 세상을 향해 접근하라.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새로운 일을 접했을 때, 늘 접근의 프레임을 견지하라. 그것이 두려울 땐 기억하라. 접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안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진다는 것을!
- 우습게도 나는 대학에 입학하며 재수를 해야겠다 생각을 했고 (그리고 그냥 대학다녔다.)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전공이 시작될 때도 재수하려고 휴학계내려고 했고 (그리고 어느 교수님 설득에 오기로 그냥 대학다녔다.) 4학년 졸업반이 되어 편입하겠다며 편입학원을 알아보며 공부를 쪼끔했고 (그리고 전공살려 기업에 취칙했다.)
회사를 다니며 다시 공부해보겠다면서 여기 저기 기웃기웃 퇴직을 하려고 했고 (그리고 회사다니다 현재는 육아휴직중이다)...
도대체가 그 넘의 용기는 나이가 들어가니 더 내기가 힘이든다. 정말이지 내가 접근하려고 했다면 지금도 후회하고있을까? 안주하는데서 오는 후회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진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에 따른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기회비용은 심리학에서 무시해도 좋은 것일까... 이런 혼란 속에 나는 여전히 내 자리에 말뚝박고 있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6. '지금 여기' 프레임을 가져라
영어의 'Savoring'이라는 말은 '현재 순간을 포착해서 마음껏 즐기는 행위'를 의미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프레임은 준비기로써 희생하는 현재가 아니라 'Savoring'대상으로써의 현재다.
'한 끼 대충 때우자'는 식으로 지금 순간의 소중한 한 끼 식사를 아무렇게나 홀대하지 말고, 그 음식 속에 들어간 재료의 맛을 하나하나 음미해보라. 축하할 일이나 축하해 줄 일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서 마음껏 축하받고 축하를 해줘라. '지금 여기'의 프레임으로 현재의 순간을 충분히 즐겨라.
- 난 늘 미래지향적인 인간이었다. 이런 현상은 20대 중반까지 늘 계속되어왔다. 어쩌면 이런 내 모습은 우리나라 교육이 만들어 놓은 현실이 아닐까? 중학교부터 입시를 목적으로 현재는 희생되어지는 것처럼 살아왔다. (그렇다고 내가 안놀고 자리에서 공부만 하며 살아온 것은 아니다..--^) 항상 현재보다는 미래의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가기 위해 헐떡이며 살아왔다. 그렇게 살아오다 대학도 입사도 내 인생의 지난 일이 되어버린 지금 목표가 없어져 버린 나는 우왕좌왕 갈피를 못잡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내 인생을 부러워할만도 하다던데... 나는 그 현재를 즐기지 못한채 우왕좌왕... 그래서 생각을 바꿨다. 지극히 현재주의자인 남편과 하나라도 더 즐기자고! 조금 돈이 들어도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고 예쁜 것도 찾아다니고 좋은 것도 보러다니며...
7. 위대한 반복 프레임을 연마하라.
인지심리학 분야에는 '10년 법칙' 이라는 규칙이 존재한다. 어떤 분야에서건 전문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 이상 부단한 노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법칙이다. 우리가 천재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타고난 천재성이 아니라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집중과 반복의 산물임을 기억하라. 프레임을 바꾸기 위한 리프레임 작업이 바로 이와 같다. 한번의 결심으로 프레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리프레임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한다. 프레임은 단순한 마음먹기가 아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을 늘리듯이,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새로운 프레임을 습득해야 한다.
- 아직도 나의 방황은 계속된다. 10년... 무엇을 해도 10년만 하면 이룰 수 있을까?
8. 프레임을 바꾸면인생이 바뀐다.
"모든 출구는 어딘가로 들어가는 입구다."
"Every exit is an entry somewhere."
- 이 책의 마지막에 있는 글귀... 책을 읽으며 마음 속에 새기고 싶은 부분 부분을 다 접어버렸다. 다시 기억하기 위해 책의 부분을 이 곳에 옮기다 보니 너무 많아져버렸네...ㅠ.ㅠ 저작권에 걸리는 건 아니겠지? ^^
올해 내게는 이십대의 마지막 한 해이다. '싱글즈' 라는 영화처럼 30대가 되면 내게 또다른 세상이 열리는 것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또다시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방향은 이십대의 마지막에 정할 것이다. 바로 올해!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다. 남편도 있고 아기도 있고 더 많은 가족들이 생겼고 생각할 것도 많아졌고 역할이 많아져 예전에 내가 무언가 하려고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달릴 때보다 더 많이 힘들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나, 심재희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힘내자 심재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