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 2003/07/08 19:53
난 중고등학교 때 그림을 보는 걸 좋아했다
하두 자주 보다 보니
나중엔 그림만 보아도 누구의 그림인지 왠만하면
알 수 있을 정도였고
학기가 지난 미술책은 모조리 오려
스크랩을 해 놓곤 했었다.
(물론 지금은 유명한 사람들 말고는 다 잊었지만)
(지금같으면 인터넷으로 요리조리 프린트를 했겠지만..시대가 시대인지라...^^:)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 있는 건
뭉크의 절규 (판화 작품), 과 모딜리아니의 그림이다
모딜리아니의 그림을 보면 왠지 정이 갔고
슬픈 듯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도 나의 책상 아래 깔려 있는
미술 책의 한 조각..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여인들 or아가씨들)" 이다.
내가 지금까지 본 그림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그림이다
물론 이 화가 들에 대해 아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
입체파 피카소정도로..
다른 사람들이 아는 정도의 지식 밖에는 아는 것이 없다.
하지만 이 그림이 내게 많은 느낌을 주는 것은
그림에서 얻는 삶의 교훈 같은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그림을 보면 내가 타락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생각한다.
물론 피카소가 이 그림을 그릴 때는
아비뇽의 여인들이 매춘이나 마약(?)등으로
부폐해 가는 것을 비판하듯 그린 그림으로 알고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은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 또한 의미한다.
내 정신이 맑고 깨끗해지기 위해서
난 오늘도 책상 밑에 깔려 있는 미술 책에서 잘린
그림 조각을 본다.
어떤 날은 5명의 여자들 중에 두번째에 혹은 다섯 번째에
간혹 첫번째에 있는 나를 발견하는
나의 거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