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는 사람들 :: 2003/07/22 23:56
/이야기
친구란 많이도 필요없다.
내 지론은 그렇다.
사람을 많이 아는 것도 삶에서 필요하지 않다.
사업가나 보험설계사 같은 사람들이 될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많은 사람을 알아서 나쁠 것은 없다지만
초등학교 때인가 내가 싫어하던 담임선생님이 있었다.
6학년 때였는데 선생님은 늘 한 아이만 예뻐하셨다.
수업이 끝나면 그 아이를 남게 해서 그 아이의
노래를 듣고 보내실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그 선생님이 주신 엽서의 글귀는
내가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곱씹게 되어감을 느낀다.
선생님은 그러셨다.
인생에서 소중한 한 사람의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삶에서 한 알의 밀알을 얻은 만큼의 어렵고 기쁜 일일 것이라고...
많은 수천 수만의 밀알 중에 한 알의 밀알을 골라내는 일
작년 부터 인가
나는 내 인간 관계를 극도로 좁히기 시작했다.
고의적이진 않았지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즐겨하지 않았기에
나도 모르게 나의 인간 관계가 정리 되어 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그렇게 얼마가 지나고
나는 알았다.
내 옆에 남을 사람들은 남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누가 남고 누가 떠났는 지를
너무 많은 것에 욕심을 내지 말고 나의 옆에서
내가 어려울때 나를 돕고
그들이 어려울 때 내가 도울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난 오늘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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