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를 감고... :: 2009/12/03 18:06


초롱이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엄마 품에서 눈을 감았노라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아기를 안고 울어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뭐라도 음식을 챙겨먹어야겠단 생각에
기름을 끓이다가 손을 심하게 데여버렸다.
정신이 번뜩 뜨이더라.
찬물로 대충 열기를 식히고
아기에게 옷을 입혀 병원으로 갔다.
레이저 피부 재생 치료를 해야한다며 눈을 가려주는데
또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더라.

손도 아팠지만 마음이 더 아파 계속 눈물을 흘렸다.
간호사는 내가 통증으로 아파서 눈물을 흘리는 줄 아는지
안쓰러운 듯 붕대로 손을 감아주었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네가 있는 그곳에선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네가 있는 그곳에선 마음껏 뛰어놀며 살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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