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2005/06/25 01:52
내가 engineer가 될지는 아무도 몰랐다.
아니 나조차 몰랐다.
고등학교 때 까지도 내가 이런 길을 걷게 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내가 왜 전공을 정보통신을 선택했을까..
아니 내가 왜 공대를 갔을까..
문과쪽을 더 좋아했다.
역사를 좋아했고 글읽는 것을 좋아했다.
내가 이과를 온 것은 수학을 좋아해서 였지만
과목은 생물을 더 좋아했다.
그리고 공대를 왔다. 아니 기계를 만지게 되었다.
컴맹이었던 내가
(사실 지금도 생각해 보면 컴맹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산다.
가끔씩 난 내가 서 있는 자리가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다.
내가 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까
왜 날 이곳에 서게 했을까
이게 과연 내 적성이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고 또 질문을 해보지만
나의 대답은 늘 다르다.
사람들은 나보다 않된 이들을 보며 위안을 삼는다고 한다.
어머니는 늘..
취업이 않되는 사람들 보면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말씀 하시면
나는 좀 다르다고 아니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 그런 느낌도 좀 든다.
찬송가 중에 '나' 라는 노래가 있다.
종교도 없는 나는 가끔 그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거리를 걷는다.
내가 조금 힘들다고 생각하면 날 위안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노래인게 아닐까
중학교때 여학교여서 그랬는지
봄이되면 푸른 산자락앞 스탠드에 서서 합창대회를 하곤했다.
3년을 다니며 3번의 합창대회를 했지만
(사실 심사위원인 음악선생님이 교회를 다니셨고
찬송가를 부르면 점수를 더 주곤했다. 그래서 그 때마다 찬송가를 선곡했지만
그대로 찬송가를 부를 순 없어서 늘 살짝 편곡을 해서 부르곤 했다)
내 기억속에 남는건 '나' 라는 곡.
처음 들었을 때부터 마음에 많이 와 닿았던 곡이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곡이 잊혀 지지 않는 이유는 몰까......
(세상에 10년이나 지났네..내 중학교 시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