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학생~ :: 2003/07/06 17:29

마을 버스를 매일처럼 타는 나는

누군가의 부름을 받을 때가 많다.

빈 자리 있으니 앉으라는 둥, 어디까지 가는데 어디서 내리냐는 둥....

"이봐~ 학생.."

그러나 어느 순간 나는  학생에서 아가씨가 되어 있었다.

나도 모르는 순간 사람들은 나를 학생과 아가씨의 두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고

얼마가 지나면 완연한 아가씨에서

그리고 아가씨와 아줌마를 번갈아 듣게 되리라.

나이가 든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아직도 학생같고 아직도 성인이라 부르는 사람들은

타인일 뿐이라는 생각뿐인데,

나도 모르게 내 나이는 사람들의 호칭으로 익숙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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